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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 네이버의 총수없는 기업지정 요청. 과연 합당한가

긍정곰 2017. 9. 13. 23:19

몇일전부터 네이버에 관한 이슈가 크게 났었다.


네이버의 자산규모가 5조원을 넘어서면서 준대기업 반열에 들어가면서 동일인 지정을 통한 규제책을 받는 준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부터다.


그리고 현재 9월 13일자로 이해진 총수가 동일인으로 지정되고 그에대해 여러 벤처기업가들이 공정위(공정거래 위원회)의 결단을 질타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오늘자 기사를 한번 들여다보면 과연 네이버(정확히는 이해진 의장)의 요청이 합당한가 다시 한번 따져봐야 하지 않나 싶다.


먼저 앞전 사건들의 개요를 한번 정리해볼까 한다.


먼저 공정위에서 네이버의 자산규모등을 법적근거로 들며 준대기업 집단으로써 지정해야한다는 말이 나왔다.


그리고 이해진 의장이 공정위의 김상조 공정위원장을 집적 방문해서 동일인(총수) 지정을 재고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논란의 발언이 화두가 되어 벤처기업가들의 질타를 받아야 했다.


"스티브 잡스는 미래를 제시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미움을 받았지만 그만큼 혁신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그렇지 못했다"


이 발언이 문제가 되어 이재웅 다음(현 카카오) 창업자로부터 그런 발언은 "오만하다"는 질타를 받았다.


이재웅 다음 창업자의 경우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친분관계가 있는것으로 알고있다.


그는 이해진 의장의 업적을 높게 추켜세우며 아래와 같이 SNS에 글을 남겼다고 알려져있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이 앞으로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단신의 맨몸으로 아무것도 없는 불모지에서 한국과 일본에 이만한 인터넷 기업을 차린 이해진 의장에게 그런 발언을 하는것은 오만하다"


라고...


내가 알기로 사실 네이버의 출발은 삼성 사내벤쳐이다.


사내벤쳐로 시작해서 따로 떨어져나와 현재의 NHN이 된것으로 알고있다.


과연 아무것도 없는 불모지에서 출발한것이라 볼수있는가?


네이버라는 포털서비스가 시작되기 이전에 과연 이 포털업계가 텅 비었었느냐면 그렇지도 않았다.


한때 그렇게 잘나가던 라이코스, 야후 등 지금의 구글, 네이버, 다음등등 보다 앞전에 시작됫던 굴지의 기업들이 지금은 사실상 파산직전까지 가서 그렇지 그당시에 시장자체가 없었던것은 아니였음을 의미한다.


사실상 이미 시장은 있었고 그틈새를 잘 비집고 들어가서 시장공략을 잘한 덕분이였다.


물론 내가 이재웅 다음 창업자보다 잘났다고 으시대고자함은 아니다. 사실상 지금 카카오에 인수된 다음이라는 인터넷 기업을 키워냈고 네이버보다 밀렸지만 국내 2위로써 그 이름은 널리 알려져있는 바이다. 어찌 내가 그 업적에 필적하겠는가.


허나... 본인의 개인적인, 사적인 부분이 개입한 발언은 아니였는가 나는 물어보고 싶다.


이재웅 다음 창업자의 발언을 일일이 지적한것은 바로 그런부분에서다.


물론 네이버의 요구나 이런 형태의 기업지정은 바람직하다고 개인적으로 본다.


창업주이자 대주주인 회장이 기업을 쥐락펴락하면서 회사의 흥망성쇠가 그 한사람에 의해 좌우되는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나는 보고있다.


그런 부분에서 네이버의 요청은 한번 생각해봄직할만한 요구이고 이런 기업 지배구조가 보편화됨으로써 재벌총수의 도덕성 문제나 불법, 편법적인 행태를 여러명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견제를 함으로써 기업자체의 도덕적 건전성을 유지하는게 맞다는부분에는 이견이 없기때문이다.


그와 함께 무조건 적인 직계 상속에도 제약이 생김으로써 경영 건전성도 동시에 취할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미국의 굴지의 기업들은 이미 이렇게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자신의 친구인 스티브 발머에게 회장자리를 넘겨주었고 지금은 사티아 나달리 라는 인물이 회사의 CEO로 활약하고 있다.(사티아 나달리가 CEO가 된 시기와 비슷한 시기에 빌 게이츠는 기술고문직에서도 물러나고 회사의 주식을 대부분 처분해버린다. 그리고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차려 자선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또한 후임자로 팀 쿡에게 회사 CEO자리를 넘겨주었다.


현재 애플의 기업가치는 상당히 높은 측에 속한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가 한차례 존 스컬리에 의해 회사에서 쫒겨난 일화가 유명한데 이때 사실상 잡스의 안하무인식의 경영(잡스가 진행한 리사가 큰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회사의 재정상태도 악화되고 있었다.)이 이사회에 반감을 샀고 그로인해 당시 이사회의 의장인 아서 록이 존 스컬리편을 들어주면서 회사에서 퇴출되게 되었다.


그리고 복귀하게된것 또한 길 아밀레오가 회사를 살려내지 못하게 됫을때 잡스가 이사회를 잘 구슬린 덕분에 다시 돌아올수 있게 된것이다. 결국 이사회 입김으로 창업주라는 위치임에도 경영자에서 밀려나고 또 복귀하게 된것이다.(복귀하면서 이사회 의결권을 달라는 요구와 자신이 쫒겨났을때 자기편을 안들어준 마이크 마쿨라를 이사회에서 쳐낸것은 덤...)


옆나라 일본만 보더라도 소니의 현 CEO인 히라이 카즈오는 창업주인 모리타 아키오와 직계 관계가 전무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런 사례가 거의 전무하다. 대부분 물어보면 기업 직계 상속이 당연한것처럼 인식되는것이 현실인데 네이버의 이런 요청과 이런 형태의 도입은 반길만하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기존의 기업이 운영되는 형태에서 그런 모범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해진 의장은 네이버가 이상적인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손에서 벗어나있다고 이야기했다.


과연 그런가 이 기사를 보고 한번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


http://www.msn.com/ko-kr/news/techandscience/%ED%95%9C%EC%84%B1%EC%88%99-%EB%84%A4%EC%9D%B4%EB%B2%84-%EB%8C%80%ED%91%9C-%E2%80%9C%ED%8A%B9%EC%A0%95%EC%9D%B8-%EC%9E%90%EB%85%80-%ED%8A%B9%ED%98%9C-%EC%82%AC%EA%B3%BC%E2%80%9D/ar-AArQKr7?li=AA523o&ocid=spartandhp


한성숙 현 네이버 대표 전임인 김상헌 대표는 법조계 출신 인물이다.


그리고 김상헌 대표가 이해진 창업주 다음의 바톤을 이어받기전에는 네이버 법무쪽 관계자 였던걸로 기억한다.


이해진 창업주가 김상헌 대표에게 바톤을 넘겨준것은 기업의 지배구조를 사실상 어느정도 가다듬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본인이 사실상 경영에서 어느정도 손을 놓음으로써 본인이 해놓을 부분은 어느정도 해놨다는 의미로 봐도 될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사실상 벤처캐피탈을 운영하기 이전에는 어느정도 손을 대다가 실제 경영 입김을 아예 그만둔것은 한성숙 대표가 지정되고 나서라고 개인적으로는 보고있지만 말이다.


허나 위와 같은 일이 벌어진것이다.


저런일이 벌어질수 있었던것은 김상헌 전 대표의 출신성분에 따른것일 것이다.


법조계 인물이기에 진경준 검사장과 커넥션이 있었고 법조계 자녀들에게 그 특혜가 돌아간것이다.


이해진 의장에게 질문을 던진다.


과연 당신이 이루어놓은 기업의 지배구조.


정말 이상적이라고 자신하십니까?


본인이 단순히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그런 대책으로 김상조 공정위원장에게 동일인 지정을 재고해달라고 부탁한것은 아닙니까?


문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만 할려는 총수를 둔 기업에 미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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